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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난임기록

[시험관 1차] 시험관 1차 실패 후 반착검사 결과

by 생각조각 202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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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3일 

 

시험관 1차 종결 후 착상이 안됐던 원인을 알고 싶어서 찾아보니 반착검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반착검사: 반복착상실패 검사라는 뜻으로 환자가 요청하는 경우 해주기도 하지만 특별히 건강상 이상이 없고, 좋은 등급의 배아를 이식했음에도 불구하고 2회 이상 임신에 계속 실패하는 경우 병원에서 권하기도 한다.

 

나의 경우 시험관 1차에서 실패한 경우이기 때문에 사실 반착검사 대상은 아니었지만 다음 시험관 이식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가 않아 비싼 비용임에도 반착검사를 하겠다고 병원에 요청했다.


반착검사 금액: 대략 74만원

반착검사 방법: 채혈

반착검사 내용:  유전자 검사,  면역학적 요인 검사, 혈전 성향 요인, 내분비적 요인 검사 등

 

2021년 12월 14일 

 드디어 반착검사 결과가 나왔다. 


반복 착상 실패 원인  (차병원 CHA 미디어 발췌)

  •    해부학적 요인: 대부분 자궁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으로 선천성 자궁기형,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종, 자궁근종, 자궁 용종, 자궁내막 유착, 난관 수종 등이 포함됨. 또는 자궁 내막 두께가 7~8mm 미만으로 얇은 경우도 배아 착상이 어려워 임신 실패의 원인이 되기도 함. (초음파와 나팔관 조영술을 통해 확인 가능)
  •    면역학적 요인:  자가면역질환인 '항인지질항체증후군'을 앓고 있거나 자궁 내 NK 세포 활성도 증가 등이 있다. 자궁 내 NK 세포 활성도가 증가하면 배아를 적으로 인지, 공격해 착상을 방해하고 착상에 성공하더라도 유산위험성이 높아진다. 이는 NK 세포 검사와 각종 자가면역항체 검사 및 혈액응고인자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진행한다.
  •     혈전 성향:  혈액이 굉장히 빠르게 응고되는 것을 의미한다. 자궁 내 혈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착상이 실패하거나, 착상이 되더라도 태아의 성장이 힘들 수 있다. 
  •     유전학적 요인:  부모의 염색체 이상이 유전되어 착상이 어려운 것
  •     내분비적 요인: 갑상선 이상, 엽산대사 등

 

내 검사 결과 

1. 유전 검사 결과: 염색체의 수적, 구조적 이상이 없이 정상 결과로 확인.

 

2. 그 외 검사 결과:

 

혈전관련

   1)  protein S activity(항응고단백질): 수치가 평균보다 낮았는데 이는 혈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자궁내 혈액이 원활하게 돌아야 착상이 잘 되는데 피떡이 생기면 혈류가 방해가 되어 착상이 잘 안 된다고 들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베이비 아스피린 및 영양제로는 오메가3를 섭취했다. 그리고 이식 후에는 크녹산 주사도 맞았다. 

 

면역관련   

   1) 항인지질증후군: 아래 4가지 항목은 모두 자가면역질환과 관련된 검사인데 모두 정상이 나왔다.

  • Cardiolipin Ab IgG
  • Cardiolipin Ab IgM
  • β2-GPI Ab IgG
  • β2-GPI Ab IgM

    2) NK Cell (자연살해세포)

        NK 수치가 시험관을 위해서는 높은 편이라고 했다. 보통 시헌관을 할 경우 수치가 12보다 낮은게 좋다고 하는데 나는 19가 나왔다. 물론 자궁내 NK 수치를 검사한 것이 아닌 전체 혈중 내 NK 수치를 판단한 것이라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나는 NK 세포 수치를 낮추기 위해 다음 이식 때는 아래 주사를 맞기로 했다. 

 

NK 세포 수치를 낮추는 방법

구분 인트라리피드 계열(정제대두유) - a.k.a 콩주사 면역글로불린(IVIG)
의약품명 인트라리피드, 오마프원리피드, 리피션 아이비글로불린, 리브감마
효과 NK 세포의 활동성을 줄여주며, 면역글로불린이 효과는 더 좋다고 알려짐
투여시기 배아 이식 날 투여하지만 이식 1주일 전에 맞는 것을 추천 (투여 후 일주일 후 효과가 있다고 함). 이식 후 2주에 한 번씩 투여 배아 이식날, 이식 후 3주에 한 번씩 투여
비용 5만원 내외 40~50만원 내외 (체중에 따라 다름)

** 2023년 5월 기준이며 투여시기 및 비용의 경우 병원마다 다를 수 있음

 

  엽산대사: 677C/C [정상]

     엽산대사 C/C 형은 100% 엽산 흡수를 할 수 있고 C/T형은 이형접합 정상형으로  65% 엽산 흡수 가능 T/T 형은 동형접합 돌연변이형으로 35% 엽산 흡수 가능. 따라서 엽산대사 결과가 정상이 아닐경우 고용량의 활성엽산을 먹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 C/C 정상형으로 나왔으므로 기존 엽산을 그대로 섭취해도 흡수에 문제가 없었다.


 

금액이 비쌌지만 반착검사를 참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 지도 없이 길을 찾던 와중에 지도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내 몸에 어떤 것이 문제였는지 알 수 있었고 다음 이식 준비를 할 때 어떤 걸 더 준비해야 할지 미리 알 수 있어서 수수께끼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물론 이것만으로 확실히 임신이 된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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