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9일 (이식 후 +3)
증상: 가슴이 커짐
2022년 5월 24일 (이식 후 +8)
증상: 새벽에 배가 콕콕하면서 아픈 느낌이 있어 잠을 깸
2022년 5월 26일 (이식 후 +10 (4주) / 1차 피검사 날)
이 날은 병원에서 피검을 통해 임신을 확인하는 날이다.
병원에 방문하기 전 미리 구매했던 임테기로 확인해보니... 명확한 2줄이 나왔다.
미리 임신 사실을 알아서 그런지 편안한 마음으로 병원에서 채혈을 했다.
- 1차 피검사 결과: 365.61 (피검수치가 100이상인 경우에는 임신으로 판단하며 1주일 후 2차 피검사를 해야 함)
- 프로게스테론 수치: 41.92
<1차 피검 수치를 통한 임신 여부 확인>
1.5 이하 | 임신에 실패하였으므로 2~3개월 휴식 후 재도전하십시요. 생리가 시작하면 담당선생님과 상담 후 병원 내원 |
10 이하 | 거의 임신에 실패했으나 늦은 착상으로 인해 뒤늦게 피검 수치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으므로 생리가 터지지 않았다면 재검을 받아야 함. |
10~100 | 착상은 되었으나 배아가 완전히 자리잡지 못한 것으로 보이므로 임신을 유지하기 위한 약 처방이 필요하며 재검 필요 |
100 이상 | 임신이 되었으며 프로게스테론 주사를 계속 맞으면서 1주일 후 재검사 필요 |
2022년 6월 3일 (이식 후 +17 (5주) / 2차 피검사 날)
이식 후 두 번째 콩주사 (인트라리피드) 맞음
- 2차 피검 수치: 대략 1,054
- 2차 피검 수치가 거의 3배를 넘어서 착상이 아주 잘 됐구나 생각했고 건강한 아기가 와줬구나 확신을 했던 날이다.
2022년 6월 10일 (이식 후 +24 (6주) / 난황 확인)
- 초음파를 통해 난황 확인
- 임신확인서 발급 및 바우처 (100만원) 발급
2022년 6월 16일 (이식 후 +30 (7주) / 심장소리 확인)
- 별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처음 심장소리 확인하러 병원에 방문한 날
- 초음파로 심장소리를 확인하시던 선생님께서 걱정스러워하셨다. 심장박동이 89bpm으로 100pbm 미만이였기 때문이다.
- 일주일 뒤에 태아가 심장이 더 잘 뛸 수 있으니 우선 지켜보자고 하셨지만 유산의 가능성도 있다고 하셔서 걱정이 되었다.
- 이식 후 3번째 콩주사 인트라리피드 맞음
<주수별 심장박동>
주수 | 평균 심장 박동 |
5주 | 80~103 bpm |
6주 | 103~126 bpm |
7주 | 126~149 bpm |
8주 | 149~172 bpm |
9주 | 155~195 bpm (평균 175 bpm) |
12주 | 120~180 bpm (평균 150 bpm) |
2022년 6월 23일 (이식 후 +37 (8주) / 심장소리 확인)
-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병원에 방문해서 초음파로 심장소리를 다시 확인했다.
- 심장은 여전히 약하게 뛰고 있었다. 여전히 100bpm을 넘지 않은 91bpm... 그래도 지난 주보다는 더 뛰고 있었지만
마음이 좋지 않았다. 너무나도 약한 존재가 그래도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심장을 움직이고 있었다.
- 일주일 뒤 다시 심장소리를 확인해 보기로 했다.
2022년 7월 1일 (이식 후 +45 (9주) / 심장소리 확인)
- 초음파로 확인해 본 심장소리는 101bpm이었다. 조금씩 그래도 조금씩 심장박동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놓이기도 했지만 평균 9주차에 못 미치는 수치였다.
- 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인트라리피드 (콩주사)를 맞고 일주일 뒤 다시 내원하여 상황을 보기로 했다.
2022년 7월 8일 (이식 후 +52 (10주) / 심장소리 확인)
이 날 새벽 일찍 잠이 깼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병원에 가기 두려웠다. 초음파를 보니 태아 심장이 더 이상 뛰지 않고 있었다.
마치 모든 것이 슬로우모션처럼 의사선생님의 말과 상황이 느리게 그리고 멍하게 들렸다. 사실 심장박동이 약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니 혼란스러웠고 목소리가 떨렸다.
괜히 내가 약한 태아를 내 욕심으로 억지로 붙잡고 있었던게 아니였나 생각을 하며 다음 단계를 위해 빨리 보내주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 날 채혈을 하고 심전도 검사 및 소파수술을 위한 검진을 했다. 그리고 2022년 7월 10일 소파수술 후 첫 임신은 그렇게 종결이 되었다.
2022년 7월 11일 (소파수술...)
수술 당일 아침 8시 처방받은 싸이토텍정을 먹었다. 이 약 때문인지 긴장이 되서 그런지 한 여름이었지만 온 몸이 으슬으슬 춥고 떨렸다.
소파수술은 수면마취 중에 진행되었고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니 속이 너무 울렁거려서 구토를 했다.
** 싸이토텍정 : 유산 판정 시 자궁수축작용이 있어 약물을 통한 배출을 위해 사용 됨
피검사 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다 확실하게 안정적인 임신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피검사 수치가 높다는 건 안정적으로 착상이 되었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임신과 출산이라는 과정은 단순히 피검사 수치만으로 확정할 수 없을 만큼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한 경우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시험관 2차는 꼭 성공하기 위해 정말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고 의사선생님께 내가 찾아본 정보를 말씀드리고 추가 검사 및 처방을 강력하게 요청을 하면서 내가 신도 아니면서 생명의 탄생에 있어서 너무 자만했던 것 같았다. 과학이 발달했지만 생명의 탄생은 여러 가지 변수와 확률 그리고 인간의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는 분야이다.
* 계류유산: 임신이 되고 초음파에서 아기집도 보이나 발달과정에서 태아가 보이지 않는 경우 혹인 초기(일반적으로 20주까지)에 사망한 태아가 유산을 일으키지 않고 자궁내 잔류하는 경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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