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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난임기록

[시험관 2차] 이식 후 증상 및 결과

by 생각조각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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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9일 (이식 후 +3)

증상: 가슴이 커짐

 

2022년 5월 24일 (이식 후 +8)

증상: 새벽에 배가 콕콕하면서 아픈 느낌이 있어 잠을 깸

 

2022년 5월 26일 (이식 후 +10 (4주) / 1차 피검사 날)

이 날은 병원에서 피검을 통해 임신을 확인하는 날이다.

병원에 방문하기 전 미리 구매했던 임테기로 확인해보니... 명확한 2줄이 나왔다.

미리 임신 사실을 알아서 그런지 편안한 마음으로 병원에서 채혈을 했다. 

 

- 1차 피검사 결과: 365.61  (피검수치가 100이상인 경우에는 임신으로 판단하며 1주일 후 2차 피검사를 해야 함)

- 프로게스테론 수치: 41.92

 

<1차 피검 수치를 통한 임신 여부 확인>

1.5 이하 임신에 실패하였으므로 2~3개월 휴식 후 재도전하십시요. 생리가 시작하면 담당선생님과 상담 후 병원 내원
10 이하 거의 임신에 실패했으나 늦은 착상으로 인해 뒤늦게 피검 수치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으므로 생리가 터지지 않았다면 재검을 받아야 함.
10~100 착상은 되었으나 배아가 완전히 자리잡지 못한 것으로 보이므로 임신을 유지하기 위한 약 처방이 필요하며 재검 필요
100 이상 임신이 되었으며 프로게스테론 주사를 계속 맞으면서 1주일 후 재검사 필요

 

2022년 6월 3일 (이식 후 +17 (5주) / 2차 피검사 날)

이식 후 두 번째 콩주사 (인트라리피드) 맞음

- 2차 피검 수치: 대략 1,054

- 2차 피검 수치가 거의 3배를 넘어서 착상이 아주 잘 됐구나 생각했고 건강한 아기가 와줬구나 확신을 했던 날이다.

 

2022년 6월 10일 (이식 후 +24 (6주) / 난황 확인)

- 초음파를 통해 난황 확인

- 임신확인서 발급 및 바우처 (100만원) 발급

 

2022년 6월 16일 (이식 후 +30 (7주) / 심장소리 확인)

- 별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처음 심장소리 확인하러 병원에 방문한 날

- 초음파로 심장소리를 확인하시던 선생님께서 걱정스러워하셨다. 심장박동이 89bpm으로 100pbm 미만이였기 때문이다. 

- 일주일 뒤에 태아가 심장이 더 잘 뛸 수 있으니 우선 지켜보자고 하셨지만 유산의 가능성도 있다고 하셔서 걱정이 되었다. 

- 이식 후 3번째 콩주사 인트라리피드 맞음

 

<주수별 심장박동>

주수 평균 심장 박동
5주 80~103 bpm
6주 103~126 bpm
7주 126~149 bpm
8주 149~172 bpm
9주 155~195 bpm (평균 175 bpm)
12주 120~180 bpm (평균 150 bpm)

 

2022년 6월 23일 (이식 후 +37 (8주) / 심장소리 확인)

-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병원에 방문해서 초음파로 심장소리를 다시 확인했다. 

- 심장은 여전히 약하게 뛰고 있었다. 여전히 100bpm을 넘지 않은 91bpm... 그래도 지난 주보다는 더 뛰고 있었지만 

마음이 좋지 않았다. 너무나도 약한 존재가 그래도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심장을 움직이고 있었다.

- 일주일 뒤 다시 심장소리를 확인해 보기로 했다.

 

2022년 7월 1일 (이식 후 +45 (9주) / 심장소리 확인)

-  초음파로 확인해 본 심장소리는 101bpm이었다. 조금씩 그래도 조금씩 심장박동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놓이기도 했지만 평균 9주차에 못 미치는 수치였다.

- 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인트라리피드 (콩주사)를 맞고 일주일 뒤 다시 내원하여 상황을 보기로 했다.

 

2022년 7월 8일 (이식 후 +52 (10주) / 심장소리 확인)

이 날 새벽 일찍 잠이 깼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병원에 가기 두려웠다. 초음파를 보니 태아 심장이 더 이상 뛰지 않고 있었다. 

마치 모든 것이 슬로우모션처럼 의사선생님의 말과 상황이 느리게 그리고 멍하게 들렸다. 사실 심장박동이 약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니 혼란스러웠고 목소리가 떨렸다.

 

괜히 내가 약한 태아를 내 욕심으로 억지로 붙잡고 있었던게 아니였나 생각을 하며 다음 단계를 위해 빨리 보내주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 날 채혈을 하고 심전도 검사 및 소파수술을 위한 검진을 했다. 그리고 2022년 7월 10일 소파수술 후 첫 임신은 그렇게 종결이 되었다.

 

2022년 7월 11일 (소파수술...)

수술 당일 아침 8시 처방받은 싸이토텍정을 먹었다. 이 약 때문인지 긴장이 되서 그런지 한 여름이었지만 온 몸이 으슬으슬 춥고 떨렸다. 

소파수술은 수면마취 중에 진행되었고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니 속이 너무 울렁거려서 구토를 했다. 

 

** 싸이토텍정 : 유산 판정 시 자궁수축작용이 있어 약물을 통한 배출을 위해 사용 됨


피검사 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다 확실하게 안정적인 임신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피검사 수치가 높다는 건 안정적으로 착상이 되었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임신과 출산이라는 과정은 단순히 피검사 수치만으로 확정할 수 없을 만큼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한 경우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시험관 2차는 꼭 성공하기 위해 정말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고 의사선생님께 내가 찾아본 정보를 말씀드리고 추가 검사 및 처방을 강력하게 요청을 하면서 내가 신도 아니면서 생명의 탄생에 있어서 너무 자만했던 것 같았다. 과학이 발달했지만 생명의 탄생은 여러 가지 변수와 확률 그리고 인간의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는 분야이다.  

 

* 계류유산: 임신이 되고 초음파에서 아기집도 보이나 발달과정에서 태아가 보이지 않는 경우 혹인 초기(일반적으로 20주까지)에 사망한 태아가 유산을 일으키지 않고 자궁내 잔류하는 경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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