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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난임기록

[시험관] 대망의 난자 채취 당일 과정

by 생각조각 2024.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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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자 채취 과정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2021년 10월 4일이 왔다.

 

병원에 오전 10시 10분까지 오라는 안내를 받고 조금 일찍 출발해서 9시 30분에 남편과 병원에 도착했다.

(난자 채취 시 전신마취를 한다고 결정했을 경우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와야 한다.)

 

  • 신설동 마리아 진료실 2층 시험관 센터에 바로 가서 간호사분께 남편과 내 이름을 말하고 신분증을 제출
  • 남편과 나는 다음 방문 시에 신분증 없이도 정맥을 통해 신분을 확인할 수 있게 손등을 두 번 등록했다. (편리하군..)
  •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오전 10시 10분 내 이름이 호명이 되었다.
  • 난자채취를 위해 안내해 주시는 간호사 분이 너무 친절해서 긴장이 좀 풀렸다.
  • 신발을 슬리퍼로 갈아 신고 커튼이 쳐져 있는 개인 공간으로 이동했다. (옷을 보관하는 캐비닛과 1인 침대가 있다)
  • 개인공간에서 하의만 완전 탈의 후 가운을 걸치고 있으면 된다. ( 윗 옷은 안 벗어도 된다)
  • 항생제 알레르기가 있는지 테스트하고 혈압도 재고 엉덩이에 진통제도 맞고 수액을 맞으면서 10시 30분이 되길 기다렸다.
  • 하지만... 이 날은 대체 휴무라 환자가 많았는지 10시 50분이 되도록 담당 의사 선생님이 오지 않고 나는 난자가 벌써 배란이 되어버리면 어떻게 하지.. 하면서 혼자 이상한 걱정을 했다.
  • 다행히 오전 11시가 되기 1분 전 담당 의사 선생님이 왔고 나는 난자 채취실로 걸어서 이동했다.
  • 산부인과에 있는 그 의자에 누워서 다리를 걸치는 곳에 발을 올리고 있는데 산소마스크를 씌워준다. 수면 마취 때문인 것 같다.
  • 간호사 분이 내 이름과 남편이름을 크게 여러 번 외치는 소리가 들린 후 기억이 몽롱해지면서 잠이 들었던 것 같다.
  • 고통이 살짝 느껴지는 걸 보니 내가 마취에서 조금 빨리 깼나 보다. 
  • 다행히 참을 수 있는 고통이었지만 무서웠다. 2분 정도 더 기다리니 채취가 모두 잘 끝났고 산부인과 의자에 누워있는 나를 여러 간호사 분들이 들고 옆에 있는 침대로 이동시켜 주었다.
  • 다행히 채취가 잘 됐다고 간호사 분이 알려주셨고 나는 난자가 17개나 채취가 되어 수액을 또 맞으면서 의사 선생님을 기다렸다.

□ 난자 채취 결과

 

담당의사 선생님의 설명

 

 17개의 난자가 잘 채취되었고 15개가 성숙난자 2개가 미성숙난자라고 했다.

3일 전(10월 1일)에 병원에 왔을 때는 난자가 8개 정도였는데 그 사이에 이렇게 많이 자란 건가? 아무튼 중요한 사실은 3일 전(10월 1일) 채혈 검사에서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높게 나와 자궁벽이 많이 두꺼워진 상태라 신선배아 이식을 하면 착상이 어려워서 동결배아 이식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 난자 채취 후 절차

나는 바로 이식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아쉽기도 했지만 내 자궁이 난자채취를 한다고 고생했으니 회복 후에 이식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 의사 선생님의 설명이 끝나고 이번주 목요일(10월 7일) 오전에 다시 방문해 수정 상태를 보고 다시 일정을 잡기로 했다.
  • 조금 더 누워있었는데 간호사 분이 와서 혈압을 재고 난자채취 후 먹어야 하는 약 설명과 나는 17개 난자가 채취되어 과배란 증후군 위험군이라 이온음료 1.5L 이상을 매일 마시라고 안내해 주셨다.
  • 소변을 보고 피 비침이 없는지 확인 후 옷을 환복하고 남편과 퇴원했다.
  • 아랫배가 불편하고 쿡쿡 쑤셨다. ㅠㅠ
  • 약이 정확히 뭐였는지는 생각이 안 나지만 아침, 저녁 식사 후 바로 복용하는 약 2개 (후로목스정 100mg, 영풍독시사이클린정 100mg _항생제), 모티리톤정(항생제에 딸린 소화제)과 취침 전 복용하는 약 1개 (카버락틴정_난소 과자극 증후군을 막아주는 약인데 먹고 나면 어지러울 수 있어 취침 직 전에 먹으라고 함) 이렇게 약 3개를 받은 후 집으로 올 수 있었다.

 

□ 난자 채취 후 주의사항

 

※ 부부관계, 탕목욕, 사우나, 좌욕, 핫팩 사용 금지

※ 어지러움, 아랫배 통증, 출혈이 심한 경우 병원으로 연락

※ 이온음료 하루에 1.5L 이상 (7~10일) 마시기.

 

□ 맺음말

 쉽지 않은 과정을 통과했다. 냉동배아 착상 준비과정보다 난자 채취과정이 더 힘든 것 같다. 

 준비하시는 분들은 건강한 음식, 영양분 잘 챙겨드시고, 주사 잘 견디셔서 난자 채취에도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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